부동산 상승기 내가 오피스텔을 매수한 이유, 비아파트 시장 상황은?
저는 부동산에 '부'자도 관심 없던 사회 초년생이였어요.
16년 12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러 다닐 때만해도 막연히 전세 살다가 가지고있는 청약 통장으로 내 집 마련하자는 생각만있었습니다. 이후 부동산은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하더니 20년 금리 인하, 제로 금리와 함께 제대로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20년 여전히 전세를 살고있던 저희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아파트 값에 너무 비싸니 우린 청약에 올인하자. 하는 자의반 타의반의 계획을 세웠어요.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옆집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몇 억이 올랐네. 하는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전세를 살고있는 저희 부부가 바보가 된 것 같았고, 여전히 손에 쥐고있는 '청약'의 패를 버릴 수도 없고.. 계륵의 심보로 잔머리를 굴려 택한 것이 오피스텔 매수였습니다.
당시 치솟는 아파트 값을 꺾기 위해 정부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을 내며 규제했고, 그 투자 심리들이 아파트의 대체재인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까지 번지면서 나날이 몸 값을 키워가고 있던터라 저희 부부는 이 기회마저도 놓칠세라 집 근처에 신축으로 지어진 아파텔을 짧지만은 않은 고민을 거쳐 20년 5월에 매수했습니다.
오피스텔은 주택수에 포함이 되지 않아 청약 1순위를 유지하면서 청약에 계속 도전을 하고, 오피스텔의 자산도 상승하니 일석이조라 생각했거든요.
24년 10월 글을 쓰고있는 지금 저희가 매수했던 오피스텔의 KB시세는 약 1억 2천만원이 떨어졌습니다. 매수 당시 냈던 취득세와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지금까지 내고있는 대출 이자 등을 합치면 대략 2억정도 손해네요. 생각만하면 속이 쓰립니다만 정신 건강을 위해 저희 부부는 최대한 희망 회로를 돌리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있습니다. 앞으로 이 손해 금액이 커질지, 줄어들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 부동산 상황과 금리 동향 등을 고려해서 미래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오피스텔 시장 반등할까?
24년 10월 7일 네이버에서 '오피스텔 시장'으로 검색한 뉴스 기사들을 보면 금리인하와 아파트의 매수 수요가 비아파트인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졌고, 2년만에 매매지수가 상승 전환했다는 내용입니다. 저희 부부가 매수한 오피스텔은 경기도 남부 지역이고 이 열기가 저희 오피스텔까지 번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전의 암흑기에서는 빠져나오는 듯 하여 다행인 소식이네요.
최근 미국이 0.5%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도 조만간 일 것으로 기대하고있고, 그 기대심리가 선반영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서울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9월 이후로는 조금 주춤해졌다고합니다. 대출 규제의 영향과 추석 연휴 등 이유야 많겠죠. 또 요즘 MZ세대라 불리우는 친구들이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몸빵을 하기 보다는 역세권, 편의성이 좋은 위치의 신축 오피스텔을 찾아 나서면서 비아파트 시장의 반등세가 나오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라는게 있다면, 정부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을 주택수에서 제외해준다면, 오피스텔의 암흑기가 조금 더 빨리 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비아파트 마저 아파트처럼 가격이 치솟을 것을 바라는 것 보다는 현재 빌라 전세 사기, 주택수 포함, 생활숙박형 시설의 강제 이행금 등의 이슈로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이 살아나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비아파트의 가치가 제자리로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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